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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수강 후기
이선옥
학기말고사의 심적부담을 뒤로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딸에대한 안타까움이 나를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늘 하시던 말씀이 대학을 못나와 시집도 못간다 하셨는데 성실한 신랑만나 어렵지않게 살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 쪽구석이 항상허전 했다.언젠가는 공부를 시작해 보리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퇴직금 일부를 일시불로 받으시던 날 1000만원이라는 돈을이체 시켜주시며 하시는 말씀이 그당시(36년전)엔 이 돈이면 대학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하신 말씀이 못내 가슴이 아팠다.사실 하기 싫어서 였는데...그 말씀이 늘 가슴에 자리잡고 나를 공부할 수 있도록 끌어내주신 것 같다.가족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시작은 했으나 컴퓨터 활용 능력이 떨어져 헤맬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특히 이번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일이 일어났다. 마지막 한 과목을 남겨둔 시점.. 그것도 시험마감 2시간 전에 컴퓨터 부팅이 안되는 것이였다.중간고사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이번 기말고사는 정말 중요했기 대문에 피가 바짝 바짝 마르고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기까지 했다. 얼굴까지 하얗게 질려 아는 지인을 총동원해 겨우 컴퓨터를 고치고 마감을 1시간 앞둔 시점에 겨우 시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손을 벌벌 떨며 시험 마감 10분 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휴!! 한숨과 동시에 밀려오는 허전함을 이틀이 지난 지금도 아직 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게 하기 싫던 공부였는데 왜 이 나이엔 하기 싫지가 않은지.. 참 의문이다.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말.!! 누군가는 자신의 자식들에게 한살이라도 어리고 부모가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로 쓰일 수 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공부의 그 때가 지금인 듯 싶다. 어렸을 적 재미없었던 공부가 지금 이토록 재밌있는 걸 보면 말이다. 하루종일 일이 많아 동분서주하면서도 강의를 듣기위해 새벽에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는 도중, 틈틈히 공부했던 이번 한학기..이렇게 또 무사히 마치게 되어 너무 기쁘다.아버지!!!자격을 취득하게되는날 아버지 찾아뵐께요.편안히 쉬고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