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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수강 후기
김지혜
1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201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참 많이도 방황했습니다.
사회는 단단히 무장하지 못한 사회초년생에겐 냉정한 전쟁터 같았습니다.
졸업하고 1년을 허비하다가, 국비지원으로 웹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암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신 아버지를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결코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짧은 인생을 허투로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중간중간 결심이 흐트러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배워서 관련 회사에 입사하여
짧게나마 2년여간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트러블을 겪으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돕는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은연중에 항상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가 미술치료심리 상담사 자격에 대한 광고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알아보니, 일선에서 활동하시는 전문 사회복지사분들께서 많이 수강하고 계시고, 미술치료심리 상담자격 하나만으로는 관련 일을 전문적으로 하기에는 많이 부족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왕지사 누군가를 도울 일을 준비하고 시작할거라면, 기초부터 차근히 다지는 것이옳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복지사 자격을 따기로 결심했습니다.
일하면서 모았던 적금을 깨서 공부를 시작하려하니, 수강신청할 곳을 고르는데 굉장히 신중해지더군요.
평생교육원과 기타 여러가지 온라인 강좌를 찾아다니다가, 에듀윌을 선택했습니다. 평소에 공무원시험이나 기타 여러가지 자격관련 취득으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관련 인프라나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인지도가 높아 신뢰가 갔습니다. 전화상담을 받으면서 꼼꼼하고 친절한 담당선생님의 안내에 더욱 믿음이 가 이 곳에서 수강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1학기를 처음 시작하면서 조금 안일하게 대처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좌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한번 게으름을 피우면 수업을 따라가느라 허덕이게 되더군요. 게다가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적응이 잘 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첫 1주는 조금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간표를 짜고, 수업을 듣는 요령이 생기면서 재미를 붙였습니다. 게다가 법행정학과를 졸업했던 저로서는 사회복지 법제나 사회복지 행정, 기타 이론에 관한 어려운 단어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학교를 다닐때 더 열심히 들어두지 않았던 것이 아쉬울 정도로 겹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아동복지 부분의 경우 교양으로 들었던 아동심리덕분에 훨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의 경우 처음엔 굉장히 긴장했는데, 하다보니 자신의 생각에 배운 이론을 조금씩 접목시키고 시사를 끌어와 자유롭게 쓰다보니 굉장히 즐겁게 토론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덧글을 달면서 생각에 찬성하거나 반박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덧글이 100자 제한이라는 점이 아쉬울정도로 말이지요.
중간고사는 첫 시험이라 굉장히 떨렸습니다. 오픈북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4년만에 쳐보는 시험이라 대학입시때보다 더 많이 긴장했던 것같습니다. 한번씩 쭉 훑어보면서 포스트잇에 핵심내용들만 정리해서 요약해두니 시험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과제의 경우에는 선공지를 해주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더군요. 저같은 경우에는 조금 급하게 작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조금 아쉽지만, 최대한 교재와 수업을 참고하고 기타 참고자료를 조금씩 인용,가공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간결하고 소신껏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부족한 것같아 점수에 크게 미련두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높은 점수에 놀랐습니다.
기말고사는 중간고사에 비해 그리 긴장하지 않았던 것같습니다. 한번 경험해보고 나니 훨씬 수월했구요. 오히려 중간고사보다 문제가 쉬웠던 감이 있었습니다.
실습관련 대학안내부분도 좋았습니다. 다만 실습기관을 본인이 알아서 구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굉장히 정신없었던 것같네요. 실습기관에 대한 안내나 사회복지협회처럼 실습기관 모집 게시판을 홈페이지에 따로 추가해주시면 더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학기 수강신청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과연 9월부터는 또 어떤 새로운 지식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여 옵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걱정과 곱지 않은 시선이 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배움에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늦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개구리가 뒤로 잠시 물러나는 것은 더 높이 뛰기 위해서라지요. 저 역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학기에는 이번 1학기보다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게으름을 부렸던 1학기를 반성하고, 2학기에는 좀더 성실하게 공부와 실습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다음학기에도 에듀윌,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