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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수강 후기
권화숙
보육교사 도전을 통해, 나는 '아직 살아있네.'
보육교사 교육을 이제 한학기 마쳤지만, 8과목을 이수하면서 얻은 느낌은 참으로 다양했다. 이제 성인이 되는 문턱에 이르러 머지않아 독립을 앞둔 내 아이들한테 좋은 부모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 때문에 착잡하였고, 반면에 육아와 아동교육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깨닫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생겼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을 훌쩍 넘겨 하는 공부는 활력을 찾게 해주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인터넷강의에 대해 반신반의했는데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의욕과 흥미가 더 생겼다.
관심을 가지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보육교사 공부를 하면서 현 국가보육복지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안목도 생겼고, ‘아동문학’이나 ‘아동발달’을 통해서, 책을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단순한 독서교육관보다는 유아들한테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여 발달과정에 맞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독서지도가 효과적이라는 것도 배웠다. ‘정신건강론’과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은 아이가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서 어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감했다.
결혼과 육아로 그동안 나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오다가 어느 새 점점 무기력해지는 것을 느낄 때쯤 보육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이 선택덕분에 나도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내가 하려고 하는 일(보육교사)이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책임지는 일이라는 것에 자부심까지 느낀다. 아들과 딸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얘들아, 엄마 아직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