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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수강 후기
고현숙
공부하는 엄마
늦은 나이에 이직을 생각하고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기로 마음 먹은 날,
아직도 그 날의 두근거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며 치열하게 살아냈던 10여년이 지나고 조금은 여유로와졌을 즈음
문득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살아서 미처 보지 못한 날 것의 '나', 그리고 여전히 팍팍한 '현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사회복지사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자신을 믿고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학습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시간이 없어 퇴근 후 아이들 저녁을 차리며 강의를 틀어놓고 듣기도 했습니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시간을 쪼개어 하다보니..
밤잠을 설치며 시험을 치뤄야했고, 시간차를 두고 밀려오는 토론과 과제를 하느라 쉴 틈이 없었습니다.
가쁜 숨을 내쉬듯 그렇게 1학기(6과목) 과정을 마쳤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생각지 못한 소득이었습니다.
아이들 먼저 재우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노라면 어느새 둘째가 나와서 제 어깨를 주무릅니다.
"우리 엄마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네."
조막만한 손으로 어깨를 콕콕 누르며 하는 말에 졸린 눈을 부릅뜨며 각오를 새로이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사회복지사 과정 교수님들은 모두 좋으신 것 같아요.
과목의 특성 때문인지, 여느 수업에 비해 좀 더 열정이 느껴지신다고 할까요.
특히 <청소년복지> 허성욱 교수님, <지역사회복지론> 서대석 교수님, <의료사회사업론> 이은영 교수님
강의가 좋았습니다.
2학기 강의도 무척 기대됩니다.
실습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나'를 믿고 또 바쁜 나날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망설였지만 수강후기를 쓰게 된 건 이런 자신에 대한 다짐을 공개적으로 하고자함입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여기 들러서 지난 8월의 '나'를 잠시 만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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