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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수강 후기
전미경
사회복지사 1학기 강의를 마치면서....
야호.......
무슨 소리냐구요?...
1락기 강의를 끝내고 기말시험을 끝낸 순간.. 저도 모르게 질렀던 만세 소리입니다...ㅎㅎㅎ
전 어럴 때부터 저에게 사람들이 들려주었던 말씀 중에 하나가 좋은 일을 많이 하라였습니다....
저같이 체구도 작고 잘 아프고..등등..
그래서 저 자신도 저를 돌보지도 못 하는 사람인데...
그런데 저를 아시는 분들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은 언제나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살아라고 하셨죠.
좋은 일이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몸이 약해서 할 수가 없다고 했더니..
남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일이니 머리에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보라고..
그것이라도 열심히 해 보라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저에게 강의를 해 주신 교수님들은 이미 좋은 일을 하시고 계시군요..ㅋㅋㅋ
먼저 좋은 일을 하시고 계신 교수님 8분께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저는 8과목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정신건강론, 노인복지론,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법제, 사회복지행정론,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인간행동과사회환경
이들 과목 중 어느 것 하나 저에게는 소중하지 않은 과목이 없었답니다.
토론과 과제가 주어지는 기간에는 제가 몰아치기 공부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잡아서 그 기간 동안은 그 어디에도 가지 않고 그 속에 푸욱 빠져서 지내는 시간을 가졌죠.
이 소중한 시간에는 어떤 침범도 허용하지를 않았습니다.
오직 저의 생각만을 열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함이었죠..
방해 받지 않고 지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저에게 중요한 일을 그다지 이 기간에 만들지 않았으며 결정적인 요인은 핸폰이나 전화가 없으니 가능한 듯 합니다.ㅋㅋㅋ
(사람들이 어떻게 사냐구 하면 제가 병원에서도 이멜로 예약 시간 잡아주던데요 하면 다들 웃지요...ㅎㅎㅎㅎ)
그렇게 신나게 재밌게 며칠동안 날짜를 많이 잡지 않아 거의 4시간정도 자는 것으로 하고 (평상시에 10시간정도 잡니다 제가 약간 짬꾸러기이죠) 이런 잠꾸러기가 몰아치기를 끙끙거리면서 하고나면 그 담에 다시 세상 밖에 나가지도 않고 이틀은 잠에 취해서 자곤 하죠..
오랜만에 예전 제가 공부하는 식을 해 보는 기회를 맞아할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힘들어도 좋았고..그리고 그렇게 몰아치고나면 제 머리에 뭔가 아주 많은 지식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느끼죠....
그래서 그 기분에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하고 그 결과는 만족하자라는 자세 덕분에 점수 나오는 날짜도 모르고 강의를 듣다가 보면 점수가 나왔다고 하죠..
그 점수에 제가 부끄러워짐을 느낍니다..
시험점수가 아닌 토론 점수나 과제점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토론이든 과제든 하고나면 제가 느끼는 것이 제가 참 많이 부족하구나를 느끼면서 과제물을 제출하는데 점수는 제가 예상했던 점수보다 더 많이 나오니까 갑자기 부끄러워지고..
그런데 그 기분이 정말 좋았답니다.
과제물 중 기억나는 것은 설천론에서 100점이란 점수를 봤을 때...
“헉...우와 아~~~ 챙피해..”.이 단어가 저도 모르게 나왔답니다...
그리고 당장 교수님께 멜을 보냈죠 감사하다구요
몇 과목의 교수님은 얼굴을 보면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컴퓨터로나마 인사를 나누면서 수업을 했는데..몇 과목은 교수님의 얼굴을 상상하면서 수업을 했죠..
그 중에 실천론도 그랬는데..얼굴 모르는 교수님께 막연하나마 감사의 인사를 보낼 땐 참 많이 쑥스러웠답니다.
기말고사를 치고나서 절 관리하시는 분께 제가 다시 들어야 할 과목을 수강해 달라고 했더니 해 놓으셨다고..멜을 보내주셨는데 확인해보니..
그 과목이 5과목...
갑자기 과목이 작아 약간 서운한 생각에 5과목이 끝이냐구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실습이라고..흠..
뭔가 모를 아쉬웁이 과목수가 작은 것에서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절 아시지도 못 하시는 이번 강의 교수님들이랑 혼자서 정이 들었나봐요.ㅎㅎㅎㅎ
그 분들게 전 한번도 질문도 해 본 적도 없고 그저 실천론교수님께 감사 멜 하나..그것도 점수 이의신청기간에 그 이의신청란에다가 이의신청은 않고 감사하다고..한 것이 전부인데..
그러고도 이렇게 섭섭한 것을 보면 혼자서 정이 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ㅎㅎㅎ
이제 이 기분을 가슴 한 켠에 두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하겠지요...
저는 사회복지사를 공부하기 전에 탄소배출권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그것을 공부하러 갔습니다. 이 수업은 사회복지사 강의와는 달리 강의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실무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죠..저처럼 탄소배출권에 대한 호기심에 온 사람은 저 혼자였을정도였답니다.
그런데 그 공부를 미차고나니...
예전에 서점에서 난감해 하면서 책장만 넘기고 온 제레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이란 책이 이해되더군요
" 이야~~"하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순간 머리에서 느끼는 희열감은 대단했겠죠...
알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참으로 기쁜 일...? ㅎㅎㅎㅎ
한 학기 강의를 하면서 느꼈던 것이 있다면..
토론과 과제를 정말 소신껏 열심히 자기의 힘으로 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자료를 찾아보고, 그리고 비록 과제와는 조금 동떨어진 내용이더라도 읽어보고 알아보고 접해보고, 그러는 동안 그 과목과 정이 들고 교수님의 강의내용이 귓전에서 맴돌고.
그 모든 작용들이 자신에게 또 다른 성장을 가져다 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수강 후기는 이만 접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바라시는 일이 이루지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이 있으시다면 감사하단 말씀도 남기고 싶습니다. 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